인제학원 이사회가 지난 20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하자 보건의료노조가 폐원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와 서울시 등 지자체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에서 노조까지 힘을 합쳐 폐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20일 이사회 결정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일방적인 폐원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일방적 폐원 결정 철회를 위한 투쟁과 함께 민주적인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 경영정상화 방안 등에 대해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사회 직전까지 일방적인 폐원 결정을 유보하고 민주적인 논의기구를 꾸릴 것을 호소했지만 만장일치로 폐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폐원 결정은 직원들의 생계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로 이사회 참관도 거절당했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이번 폐원 결정이 깜깜이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구성원과 아무런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폐쇄적으로 폐원을 결정했다"며 "노조는 재단과 병원의 일방적인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폐원결정 철회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적자라는 이유만으로 병원을 폐원해선 안되고 폐원 저지 투쟁 과정에서 만난 환자들은 병원이 없어져선 안된다고 울분을 토했다는 게 보건의료노조 측의 전언이다.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T측은 지난 2016년부터 7년째 수천억원의 적자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방법이 없어 끝내 폐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도심 속 의료공백을 우려하며 경영 정상화 방안 논의할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인제학원 측도 폐원 결정과 관련해 노조를 포함한 구성원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폐원 결정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한 부분으로 노조의 주장과는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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