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뇌출혈을 일으킨 환자에게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타틴과 관련해 뇌졸중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매김할 가능성도 제시된다.
덴마크 오덴세 대학병원 신경과 데이비드 게이스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뇌내출혈 후 스타틴 사용과 뇌졸중 재발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30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792).
나쁜 콜레스테롤로 일컬어지는 LDL-C와 중성지방을 낮춰주는 스타틴은 관상동맥질환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투약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일과성 허혈증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도 포함된다.
연구진은 뇌출혈(ICH)의 생존자에 대한 스타틴 치료가 향후 출혈성 및 허혈성 뇌졸중(IS)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호트 분석에 들어갔다.
덴마크 뇌졸중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2003년 1월과 2021년 12월 사이에 첫 ICH를 진단받고 30일 이상 생존한 1만 5151명을 대상으로 스타틴의 사용 여부에 따라 뇌졸중, IS 또는 재발 ICH의 발병률이 다른지 평균 3.3년간 추적관찰했다.
이 중 뇌졸중이 있는 1959명의 환자를 대조군 7400명의 대조군과 연결했고, IS 환자 1073명을 대조군 4035명, 재발성 ICH 환자 984명을 3755명의 대조군과 일치시켰다.
각각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사용해 스타틴 노출과 관련된 모든 뇌졸중, IS 및 재발성 ICH의 발생률을 계산한 결과 스타틴 노출군에서의 모든 유형 뇌졸중 발생률은 38.6%로 대조군 41.1% 대비 낮았다(aOR 0.88).
이어 IS 발생률도 39.8%, 대조군 41.8%로 약 21%의 위험 감소가 관찰됐지만 재발성 ICH는 위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39.1% 대 40.8%).
연구진은 "뇌출혈을 겪은 환자에게 스타틴을 투약하면 주로 IS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재발성 ICH의 위험 감소와는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결과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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