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인해 디지털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하는 원격 모니터링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 단위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보건 당국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가 개발한 'Health Call' 적용 연구가 그것으로 결과적으로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영국노인의학회 공식학술지 에이지 앤 에이징(Age and Ageing)에는 NHS의 Health Call에 대한 유효성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ageing/afae004).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는 의료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상승은 물론 파생되는 사회적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각 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사실.
영국 보건 당국인 NHS가 요양시설 고령자의 건강 관리를 위한 'Health Call' 시스템을 도입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영국 내에만 1만 7700개의 요양 시설이 있는데다 여기 입소해 있는 고령자만 43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HS는 Health Call의 유효성과 비용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 건강 관리 연구소인 'Health Data Research UK'와 함께 이에 대한 대대적인 분석 연구에 들어갔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영국의 118개 요양시설 거주자 8702명을 대상으로 Health Call을 적용하고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Health Call은 휴대전화를 통해 접근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앱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정보와 고령자 본인이나 요양시설 직원이 입력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에게 알람을 주는 시스템으로 전형적 원격 모니터링 형식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Health Call은 요양시설에 입소한 고령자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
매월 모니터링을 통해 Health Call을 적용한 고령자와 그렇지 않은 고령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앱을 사용한 것만으로 응급 진료를 받은 횟수가 11%나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응급실에 입원하는 횟수도 무려 25%가 줄었으며 입원 기간 또한 11%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렇듯 의료기관 방문 횟수가 줄고 응급 진료가 감소하면서 비용적 혜택도 나타났다.
실제로 의료비 등을 분석한 결과 Health Call을 사용한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보다 의료비가 2018년을 기준으로 57파운드가 줄었고 2021년에는 113파운드로 그 총액 비중이 늘어났다.
연구의 주저자인 셰필드 의과대학 수잔(Suzanne Mason) 교수는 "Health Call과 같은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이 고령자의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응급 위험을 크게 줄였으며 의료비를 줄이는 부가적 가치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원격 모니터링이 고령자의 건강 관리를 넘어 NHS에도 혜택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델 고도화를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생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