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가 22일 기준 9275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빅5병원에서 협진 요청 중이던 말기암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의료계가 시끄럽다. 일각에선 의료공백이 현실화 됐다며 우려하는 반면 해당 병원에선 억울하다는 입장이라 잡음이 예상된다.
2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내원한 말기암 환자 A씨가 '터미널 케어'를 위한 협진을 요청하던 중 사망했다.
여기까지는 팩트다. 문제는 환자의 협진 내용이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말기암 환자 A씨가 '터미널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협진 요청 중이었다.
터미널 케어 즉, 환자 사망하기 이전 임종케어 단계였던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병원 의료진은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DNR환자 즉, 연명치료 단계의 환자였고, 해당 절차대로 진행하던 중이었는데 마치 전공의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해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오비이락'이라는 얘기다.
전국 전공의 1만 3천여명 중 9천여명이 사직하면서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던 찰나, 응급실 내원한 말기암 환자의 사망사례가 발생해 일파만파 우려가 커진 것.
이번 사례를 두고 의료계 한 인사는 "일선 수련병원에 남겨진 의료진들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의료공백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인데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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