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시머티닙을 평가한 LAURA 연구가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 동시에 NEJM에도 실렸다.
LAURA는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16명을 오시머티닙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무진행생존율(PFS)을 평가한 것이다.
그 결과, 오시머티닙과 위약군의 무진행생존율은 각각 39.1개월과 5.6개월로, 오시머티닙군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84% 감소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 압도적인 수치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현장은 박수갈채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전체 생존율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위약군 80%가 오시머티닙으로 전환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개선 경향이 나타난 점을 근거로 연구자는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연구를 발표한 미국 에모리의대 윈쉽 암센터 연구소 수레시 라말링감 교수는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로 더발루밥이 있지만 불명확한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오시머티닙이 명확한 잇점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표준치료제 등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쟁점은 투여대상과 투약시점의 검토가 될 전망이다.
항암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결국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군이고, 나중에는 재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조건을 검토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론자로 나선 하바드의대 레시아 세퀴스트 교수는 반잔이 담긴 물컵을 제시하면서 보는 시각에 따라 치료가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시머티닙이 가진 뇌전이 예방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혜택은 분명한 잇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약제비용과 부작용 늘어나는 부분은 단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도 “해당 환자군에서 오시머티닙 투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근거지만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현실 임상에서는 약제비용도 무시할 수 없고, 또 약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환자군이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검토하는 치료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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