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로의 창구 단일화에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 의협 임현택 회장이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을 언급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을 언급한 메신저 내용이 의사 커뮤니티에 게재돼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의협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면서다. 당일 있었던 의협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단체들이 의협 중심 단일창구로 하는 데 동의했으며, 집단휴진을 막기 위한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을 저격한 것.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요구안은 변함없다. 벌써 6월 중순이다. 의협 임현택 회장은 이제 말이 아니라 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모두 합의한 적 없다.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역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협 임현택 회장은 단체 메신저에 박 위원장의 글을 올리고 의협이 전공의 문제 손 떼는 것을 원한다면 더는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단체 메신저엔 전공의·의대생 등이 모여있다.
또 임 회장은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긴급을 요하는 전공의 생계 및 법률 지원 사업'을 거론하며 밤낮없이 지원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컴플레인 뿐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와 함께 대전협 투쟁 기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2000년과 2020년 선배들이 걷어준 성금이 어디 있고 규모가 어떤지 대전협에 물어보라. 의협이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번에도 4억 원을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쌓아 놓은 돈은 어디에 두고,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 중간 착취자라고 욕은 하고 중간 착취자들이 준 돈은 받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임 회장은 "원하지 않으면 의협은 정부와의 대화와 투쟁 전부 대전협에 맡기고 손 떼고 싶다"며 "집행부와 의협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진지하게 논의하겠다. 원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푸는 게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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