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중심 접종이 이뤄지는 '수막구균' 백신 시장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전체 100억원이 되지 않은 시장이지만, 차세대 백신 등장에 따른 글로벌 제약사 간의 경쟁이 새롭게 펼쳐질 조짐이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SK가 차세대 백신으로 불리는 '벡세로(수막구균 B군 흡착백신)'를 출시함에 따라서다.
서울성모병원 강현미 교수(소아청소년과)는 16일 한국GSK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수막구균 백신은 '벡세로' 도입에 따른 임상적 의미를 평가했다.
수막구균성 감염증은 치명률이 약 10~14%에 이르는 법정 제2급 감염병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5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경부경직, 구토, 의식저하 등이 있으며, 점출혈이나 전격자색반이 동반되기도 한다. 회복 환자 중 11~19%는 청각장애, 인지장애, 신경계 질환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감염증이다.
특히 수막구균 감염증은 비말 또는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대표적으로 신입 훈련병, 기숙사에 거주할 대학교 신입생 등이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수막구균 유행지역 등 수막구균 다빈도 발생 지역 여행자 및 체류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여행자 등도 수막구균 예방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사람에게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을 일으키는 수막구균 혈청군은 A, B, C, W, X, Y가 대부분으로, 국내에서 최근 가장 우세한 수막구균 혈청군은 B형이다.
실제로 2010~2016년에 확인된 수막구균 B혈청군의 비율이 28%였으나, 2017~2020년에는 78%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GSK가 2022년 허가를 받고 2년 만에 수막구균 B혈청군을 예방 가능한 '벡세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것.
강현미 교수는 GSK 벡세로가 '수막구균 혈청군 B군'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주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현미 교수는 "수막구균 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다른 연령대비 1세 미만 영아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으며, 세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며 "수막구균 감염증 생존자의 10명중 1~2명은 뇌손상, 청력손실, 사지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군은 국가와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며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수막구균 감염증에서 혈청군 B가 차지하는 비율이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비급여'로 접종비가 15만원 수준으로 형성된 수막구균 백신은 GSK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4가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가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지배하는 형국.
사노피 '메낙트라'도 존재하지만 같은 기간 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그친 상황.
추가적으로 사노피는 올해 초 멘쿼드피주(수막구균(A,C,Y,W)다당류-TT단백접합백신)를 국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GSK 의학부 방준 이사는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등에서는 수막구균 혈청군 B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수막구균 B가 우세하게 나타남에 따라 이로인한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도입이 필요했다"고 벡세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한국GSK 백신사업부 권현지 전무는 "벡세로 출시를 통해 국내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혈청군 B에 의한 수막구균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도입한 멘비오와 함께 다양한 혈청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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