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 참여를 계기로 중증도 높은 질환 치료체계를 더 강화하겠다."
정부가 의료개혁 일환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고대안암병원이 중증질환 진료 강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한승범 고대안암병원장(정형외과)은 30일 "의료현장에서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의료기관들의 고민과 노력이 지속돼 왔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급종병 구조전환 시범사업은 병상감축 계획 및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시 '선정자문단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
국내 최대 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약 40%인 18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참여하게 됐다.
추가 선정된 10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6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승범 병원장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중증 및 급성기 질환 중심의 진료 강화하면서 시범사업에 참여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암병원은 새 건물을 완공하면서 중증 중심의 설계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급성기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운 건물 부분에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를 확대하고 이전하여 전면 배치했으며,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의료구역은 전 병상 1인실 개념으로 구성했다.
동시에 안암병원은 CAR-T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국내에 몇 안되는 병원 중 하나로 최근 의료대란 속에서도 혈액암 치료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승범 병원장은 "내과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진 분야가 있다면 혈액암을 포함한 항암 치료를 꼽을 수 있다"며 "CAR-T 치료센터를 개소했는데, 사실 경영에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담스러운 측면에 존재하지만 세포치료는 중증 진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최근 환자들이 혈액암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환경인데, 병원 내 의료진들이 사명감을 갖고 희생적으로 진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암병원이 집중적으로 투자 중인 분야가 있다면 외과 분야다.
현재 수술실 증설을 추진 중이다. 마무리 된다면 수술실 규모 확대는 물론이고, 실시간 수술 스테이션이 구현돼 스마트 수술실로 진화하게 된다. 다양한 상황에 완벽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특히 사립대학 중 유일한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수술실 실현과 발맞춰 초고난도 외과치료가 가능한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전망이다.
한승범 병원장은 "비급여라는 논란도 있지만 외과계열에서는 최근 로봇수술 분야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수술기법과 기술, 기기까지 발전하면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우리나라 최초로 로봇수술을 하면서도 실제 수술에 따른 촉감을 의료진이 느낄 수 있는 기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중증 진료를 전담하는 기관으로서 로봇수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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