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는 11일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참여를 요청했지만, 불가능하다면 부득이 제외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국민생명과 건강보다 심각한 민생은 없다. 그러기 위해 11일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걸었던 의대생 휴학 문제가 정리된 만큼, 출범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또 한 대표는 야당이 조건을 걸고 불참할 시 여당과 의료계, 정부만으로 구성된 여·의·정 협의체만 우선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협의체 출범 조건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다.

그는 "모두가 함께 시작하면 좋겠지만, 지금 날씨와 의료상황이 심각한 만큼 '여의정'만이라도 우선 출발하고자 한다"라며 "민주당 입장이 단기간에 바뀔 걸로 보이지 않는데, 겨울이 오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생각할 때 더 이상 출발을 미루는 건 어렵다. 출발에 참여하기로 한 의료계와 정부·여당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걸 상기드린다. 민주당에서 먼저 협의체 출범을 말씀하셨다. 먼저 구성을 제안했던 민주당도 꼭 참여해주길 바란다. 당장 참여하기가 주저 된다면 일단 출범한 이후 언제라도 참여를 환영하고 요청드린다"라며 "오해가 해소되고 신뢰가 쌓이기를 희망한다.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의료계 참여가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