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자주 이직하는 병원일수록 환자 사망률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사가 이직이 잦으면 감염성 질환 등의 환자 사망률이 늘었고 간호사가 자주 이직할 경우 입원 병동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했다.
현지시각으로 21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의사와 간호사의 이직이 환자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136/bmj.q2578).
의사가 간호사의 이직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보고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근거 있는 연구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일부 연구에서 의료진의 이직률이 병원의 비용 증가에 미치는 연관성 등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연구가 없었다는 의미다.
서리대학교 주세페 모셀리(Giuseppe Moscell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의사와 간호사의 이직이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0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영국의 148개 병원을 대상으로 의사 4만 1800명과 간호사 23만 6천명을 대상으로 이직률이 환자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이들 의사와 간호사가 담당한 환자는 총 810만명으로 30일 이내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퇴원 후 계획되지 않은 재입원이 주요 지표였다.
그 결과 간호사의 월별 이직률이 1 표준편차 증가할 경우(약 20명의 간호사가 이직한 수치) 월 10만명의 입원 환자 당 3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48개 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매달 239명의 환자가 추가로 사망한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의사의 월별 이직률이 1 표준편차 증가하면(7명의 의사가 이직한 수치) 월 10만명 당 사망자가 14명 증가했다. 148개 병원에 적용하면 매달 96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것과 같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간호사 이직률이 올라갈 경우 입원 병동 환자의 사망률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의사의 이직률이 증가하면 감염성 질환 환자의 사망률이 늘었다.
주세페 소멜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료진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환자 안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물론 병원 차원에서 인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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