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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급여화 속도…암학회, 자체 용역 돌입

발행날짜: 2024-11-22 05:30:00

기존 시범사업 데이터 불완전…효용성 판별 분석력 떨어져
"NGS 적용 시 예후 변화·비용 효과성 산출해 정책 근거 제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에 적용되던 선별급여가 지난해 축소되자 대한암학회가 대응에 나섰다.

NGS 검사가 암 연구 및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특정 암종에 대한 치료제의 효과를 미리 판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급여 축소가 아닌 확대가 시급하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

이에 학회는 자체 용역사업을 발주해 NGS 검사 적용 시의 예후 변화, 비용 대비 효과성의 근거를 창출해 정책 자료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21일 대한암학회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NGS 검사 선별급여 축소와 관련한 학회의 대응 방침에 대해 공개했다.

NGS는 Next-Generation Sequencing의 약자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DNA 또는 RNA의 염기서열을 대량으로,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해 암의 종류를 분류하거나 맞춤형 치료제(표적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폐암 환자에서 NGS를 사용해 EGFR 변이를 확인하면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가 효과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어 환자의 예후 개선 및 의료재정의 효율적 사용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은 "암 분야에서 연구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NGS가 꼽힌다"며 "과거 NGS가 시범사업 형태로 급여가 적용됐지만 작년 선별급여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암종은 여전히 급여 적용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검사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암종은 급여가 안 된다"며 "이에 암학회 차원에서 용역사업을 발주해 데이터를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NGS 검사는 2017년부터 선별급여 항목에 편입돼 본인부담률 50%가 적용됐지만 복지부가 적합성 평가에 따른 본인부담률 변경을 결정하면서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종의 본인부담률이 80%로 상향된 바 있다.

라 이사장은 "심사평가원과 각종 의료기관들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데이터를 산출했지만 데이터 취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시범사업 데이터만으로는 실제 효과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NGS 활용도에 대한 용역사업 추진을 결정했다"며 "NGS가 환자들한테 정말 유용한지, 비용 효과성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해 이를 정책 근거 자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양한 내분비 계열 학회들이 팩트시트를 발간해 정책 자료의 근거로 삼는 것처럼 암학회 버전의 팩트시트 발간도 추진한다.

암학회 지의규 제1총무위원장(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은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매년 연보를 통해 암연구 및 질환의 동향, 변화를 관찰한다"며 "작년에 국립암센터의 도움을 받아 비슷한 연보를 발간했는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격년 정도로 지속화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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