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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 칼럼]"귀가 얇은 리더?"(120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4-12-23 05:00:00 업데이트: 2024-12-23 10:31:39

역사학자 박훈교수의 컬럼을 읽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도긴개긴하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 맞아 바로 이런게 있지”란 생각들었다.

막부의 마지막 쇼군(將軍) 도쿠가와 요시노부(德川慶喜)에 대한 컬럼이었다.

박교수 칼럼의 맨 마지막 문장이 맘에 쏙 들었다.

"강경파라는 그럴듯한 외피를 쓴 철부지들은 대개 목소리만 클 뿐 사태 파악을 못한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에는 책임지지 않는다."

강경파란 자신들의 이념이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상대편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사태(事態)에 강경하게 대처하려는 입장에 선 사람들을 말한다.

특히 외교 정책 따위에서 무력에 의한 사태 해결도 불사하는 사람들을 이른다.

사전적의미다.

이런 경우를 기업현장에서 숱하게 봤다.

이미 레드오션에서 만신창이 되었는데도 더 공격적으로 ‘한번만 더 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규정과 법compliance을 위반하는 수라도 써서 이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강경파를 다 싸잡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강경파의 판단이 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는 강경파도 있고 온건파도 있고 중도파도 있어야 한다.

강경파가 없다면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

강경파라고 해서 다 같은 강경파는 아니다

강경파중에서도 여러파가 있다.

1)말 만하고 움직이지 않는 강경파가 있고

2)말과 행동만을 하는 강경파가 있다

3)말과 행동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강경파가 있다.

박교수가 지적한 사람은 요시노부의 친막부 강경파 아이즈번(會津藩)이다.

이들은 2)에 해당하는 무리들이다.

요시노부를 따르는 무리면서 요시노부의 재림再臨을 막아버린 무리다.

조직에 가장 충성하는 것 같지만 조직에 큰 해를 끼친 무리다.

조직구조는 왜 이리 복잡할까?

조직을 구성하는 이유는 '의사결정'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위함이다.

의사결정권자는 수시로 쉽게 결정내리기 힘든 상황에 봉착하게된다.

강경파는 쉽게 그리고 주저없이 갈길을 정해준다.

의사결정권자는 ‘강경파의 말만이 충성’처럼 느껴져서 유혹에 빠지기 쉽다.

강경파도 '급'을 달리한다.

귀를 기울이되 주장하는 이가 1) 2) 3)인지 구분하면 어떨까한다.

1) 말만하는 강경파는 '아니면 말고'란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다.

의견을 내라고 하니 낸 것이다. 하급강경파다

2) 앞서서 행동까지 하니 말만하는 강경파보다 좀 낫다.

그래도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 갖은 이유와 핑계를 대고 빠져나간다.

대개 성숙도가 낮아 남탓, 시스템탓, 시장탓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하급강경파다.

3)은 강경한 대응을 제안하고 시행하고 책임도 지는 무리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책임 질 정도가 되면 회사는 망했다는 것이다.

작은 의사결정이면 회사는 골병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지겠다는 책임의 끝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거나

골병든 회사를 추수리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중급강경파다.

박교수의 컬럼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종합대학내에 단과대학의 학장은 ‘딘Dean’이다

대통령도, 대학교의 총장도, 회사의 사장도 모두 영어로는 ‘프레지던트president’다

‘최종의사결정권자’라는 의미의 단어다.

이들이 의사결정을 잘 못하면 조직이 흔들린다.

온건파, 중도파의 제언도 듣고 강경파의 말도 들어야 한다.

강경파의 제안을 들을 때는 1) 2) 3)의 강경파보다도

대안을 여럿 제시할 줄 알고 대안마다 프랜B도 제시하는

4) 전략적 강경파인지 아닌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들은 상급강경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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