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한 버츄얼 하스피탈(virtual hospital), 이른바 가상 병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면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양한 의료 AI에 디지털헬스케어를 결합해 방문없이 진단부터 치료, 상담을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가상 병원 설립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상병원은 베트남 롱안성에 7백만㎡ 규모(약 20만평)로 설립된 Duc Hoa3 산업단지에 설립되며 호주의 생명공학 기업인 코어8(Core8)이 총 책임을 맡는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의료산업을 국가 차원의 신수종 사업으로 천명하고 이에 대한 대대적 지원에 나선 상태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 단위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GE헬스케어 등 굴지의 의료기기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을 맺으며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상황.
Duc Hoa3 산업단지 또한 마찬가지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 산업단지를 아시아 생명공학산업의 허브로 만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다양한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되는 가상 병원도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상 병원은 일단 비대면을 기본으로 한다. 말 그대로 물리적 제한없이 진단부터 진료, 치료까지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모든 과정은 화상 등을 활용한 원격 진료로 이뤄지며 진단과 치료는 디지털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이를 위해 코어8은 자사의 솔루션은 물론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헬스어 기술을 융합해 전자 중환자실, 원격 치료실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코어8 관계자는 "고도화된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예방적 의료 모델을 만드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며 "이후 의료 영상 AI와 디지털치료제 등을 통해 원격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가상 병원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국가와 지역에 고급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의료 형평성과 비용, 환경적인 지속 가능성, 복지 등 흔히 말하 ESG 문제 해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러한 가상 병원 모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이러한 모델을 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연 이러한 가상 병원 모델의 확산이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가 추진하는 세하 가상병원(Seha Virtual Hospital)에는 국내 기업인 루닛과 뷰노 등이 참여하고 있다.
루닛은 세하 가상병원과 협약을 통해 흉부 진단 보조 AI와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을 설치해 운영중이며 CT 영상진단 솔루션에 대한 공동 개발도 진행중에 있다.
마찬가지로 뷰노도 AI 기반 뇌 정량량화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중심으로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과연 실험적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가상병원 모델이 가능성을 넘어 현실화될 수 있을지, 또한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신사업에 혜택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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