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감한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지원 건수가 6년 만에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는 증원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5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2천421명(29.9%) 증가한 총 1만519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 폭등에도 전국 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전년(6.7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 의과대학 정원이 1509명 증원된 영향과 더불어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넘기면서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늘어난 탓이다.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은 105명으로, 전년 이월 숫자(33명)의 3배가 넘는다.
올해 늘어난 지원 건수의 92.4%(2236건)는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됐다. 의대 증원으로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750명) 대비 295명(39.3%) 늘었으며, 지역인재전형이 182명(75.2%), 전국 단위 선발 전형이 113명(22.2%)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 의대의 지원 건수가 762건(44.0%) 늘었다. 대구·경북권 502건(37.6%), 부산·울산·경남권 376건(27.5%), 강원권 349건(58.4%), 호남권 192건(26.0%), 경기·인천권 130건(18.3%), 제주권 55건(50.0%), 서울권 55건(3.6%) 등이다.
의대증원의 대상에서 제외된 서울권 8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19대 1로, 전년(3.73대 1)보다 다소 올랐다.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순천향대로 26.19대 1이었다. 이어 고신대(25.77대 1), 동국대 와이즈캠퍼스(16.33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15.95대 1) 등 순이었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8.22대 1)다.
'의대 쏠림' 현상 탓에 서울대 자연계(메디컬 부문 제외) 지원자 수는 2549명으로 전년보다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의대에 학생들이 집중됨에 따라 각 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합격자 발표횟수, 전화통보 등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모집 상황 발생에 대한 상당한 우려감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공계 학과보다는 의대에 집중지원하면서 현재 구도로서는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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