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 합격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58.8%(257명)와 비교해 14.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방권 의과대학의 등록포기자가 전년 대비 2.4배 급증하며 대거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다.
24일 종로학원이 전날까지 수시 추가 합격자를 공식 발표한 의대 9곳(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가톨릭대 서울, 이화여대, 충북대, 제주대, 부산대, 연세대 미래캠퍼스)을 분석한 결과, 모집 인원 546명 중 399명(73.1%)이 등록을 포기했다.
올해 의대 미등록률이 높아진 이유는 의과대학 정원이 1500명 이상 증원되며 중복 지원이 늘고, 이에 따라 중복 합격자도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권 소재 의대 등록 포기율은 74.4%로 지난해 71.0%에 비해 소폭 늘었으나, 비수도권 대학의 등록 포기율은 71.8%로 지난해 43.9%에 비해 27.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충북대는 등록 포기자가 89명으로 전년도 동일 시점(31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등록 포기율을 대학별로 보면 서울권은 한양대가 11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고려대(89.6%), 연세대(58.7%), 가톨릭대 서울(48.2%), 이화여대(22.2%) 순이었다.
지방권은 충북대(148.3%), 제주대(75.7%), 부산대(59.6%),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30.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전날까지 추가 합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등록 포기자는 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증가로 의대 수시모집에서 중복 합격한 수험생이 크게 늘어 등록 포기 인원도 지난해보다 더 많아진 양상"이라며 "서울권보다 지방권의 등록 포기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추가합격 통보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수시 미충원분의 정시 이월 또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은 오는 26일까지 추가 합격 통보를 마감하고, 합격자들은 27일까지 최종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에 의료계는 의대증원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 미충원분의 정시 이월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도권 한 의과대학장은 "미충원분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의도적으로 정원을 선발하지 않으면 수험생 및 학부모 등에게 여러 소송을 당할 수 있는 법적 위험이 있는데 어떤 학교가 이를 감수하고 이월을 포기하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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