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환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통풍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인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급성기 치료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합병증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6일 김지훈 류마경대내과 원장(류마티스내과)은 임상현장에서의 통풍 치료전략과 함께 전문의 진료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풍은 우리 몸 안의 세포 내 대사나 외부 섭취를 통해 생성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의 최종 대사산물인 요산에 의해 발생한다.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면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 가운데 최근 임상현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젊은 통환 환자의 증가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699명으로 5년 새 약 18% 늘었다. 이 중 40대 이하 젊은 환자가 27% 늘어나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훈 원장은 "통풍은 남성 환자가 90%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크게 호르몬과 대사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남성이 퓨린이 많이 함유된 고기, 내장, 술 등의 음식을 많이 먹고 대사질환의 동반율이 여성에 비해 높은 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부터 시작해 심해지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 이어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가라앉는 간헐기 통풍 단계로 접어들지만,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신에 요산이 축적되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악화될 수 있다.
통풍 진단의 경우 최근에는 종합병원과 같은 큰 병원과 일차의료기관의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김지훈 원장의 설명. 류마티스내과 등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 빠르게 통풍을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지훈 원장은 "진단은 아픈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아내 편광현미경을 통해 요산 결정을 확인하거나, 만성 결절성 통풍 환자에서 육안으로 결절이 확인한다“며 ”증상과 검사실 소견을 종합하여 임상적으로 통풍으로 분류해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진단 후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 위주로 진행된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급성기 치료는 공통적으로 통증과 염증을 조기에 완화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사용하며, 필요시에는 근육이나 관절 부위에 주사제를 투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은 급성 관절염 증세의 잦은 재발을 막을 유지치료라는 것이 김지훈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급성기 치료는 어디서 치료하나 차이가 없지만 이후 요산 강하제를 단독, 교체 혹은 병용하면서 환자에게 맞게 사용한다"며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요산을 항상 5~6mg/dL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조절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지속적인 투약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현재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도 동반질환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훈 원장은 "만성 신부전 같은 신장기능이 떨어질 때는 기저질환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잘해야 한다. 신장이 좋지 않은 경우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관련 증상이 있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은 식습관과 연관된 대사 증후군이고, 요산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을 떠나서 통풍 질병 발생의 연관성이 있으므로 복합적으로 관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통'이다.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것을 넘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적절한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지훈 원장은 "통풍은 약을 처방 받고 난 뒤에 통증이 없어 이후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교육과 소통이 중요하다"며 "사실 환자들이 질환 발병 시 어떤 진료과목으로 가야할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단연 전문가로서 학회 차원에서 통풍과 관련된 여러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지훈 원장은 "통풍은 유지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추가적인 합병증 등 전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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