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이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뒤 1년 내에 GLP-1을 투여하면 최대 10년 후 재발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체중 감량은 인공관절 수술의 예후와 무관하다는 과거 통설이 반전된 것으로 향후 가이드라인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비만치료제가 인공관절 수술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61200).
현재 전 세계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고관절 및 무픈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만 연간 약 40만건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진행되며 무픔의 경우 90만건에 달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건수는 10년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재수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의 대부분은 재수술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수술 건수 증가에 따라 재수술율도 5%가 넘어가며 막대한 비용 증가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수술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만이 꼽히고 있다. 실제 다양한 연구에서 비만 환자가 수술 합병증 및 재수술 위험이 일반 환자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유다.
하지만 수술 후 체중을 감량한다 해도 이같은 위험을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이 현재 학계에서 지배적인 통설이었다. 비만이 모든 수술의 합병증 위험을 높일 뿐 체중 자체가 인공관절 수술의 예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보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류마티스학회와 미국 고관절 및 무릎 외과학회도 2023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비만과 체중 감량 등과 무관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후 비만으로 빠질 위험이 높으며 이 또한 예후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상황은 다시 역전되는 분위기다.
중국 창사 중남의과대학 동싱 시에(Dongxing Xie)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비만 치료와 체중 감소가 인공관절 수술 후 재수술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369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과 GLP-1을 처방한 그룹, 또한 각 체중 감소 폭에 따른 그룹으로 세분화해 분석했다.감소폭에 따른 그룹은 3.7&, 4.4%, 5.6%로 나눴다.
그 결과 3.7%에서 4.4%까지 체중이 감량된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을 위험이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6% 이상 체중이 빠진 환자의 경우 이러한 재수술 위험이 무려 43%나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무릎 관절 수술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7%에서 4.4%까지 살이 빠진 환자는 재수술 위험이 45%가 줄어들었으며 5.6% 이상 체중을 감량한 환자는 51%나 위험이 감소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체중이 인공관절에 주는 부담으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동싱 시에 교수는 "이를 단순히 체중이 인공관절에 주는 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해서는 안된다"며 "GLP-1 처방으로 인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및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추가적인 혜택이 나온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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