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신약 중 가장 기대받는 품목이 있다면 단연 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를 꼽을 수 있다.
경쟁자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제약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위고비와 오젬픽이 국내 도입된 상황에서 시장 입지 확보를 위해서라도 연내 출시는 필수적이다.
여기서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모두 작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
마운자로는 혈당조절뿐 아니라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 만으로 당뇨병이 없고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URMOUNT-1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성인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적응증 모두를 보유 중이다.
미국에서는 당뇨병은 마운자로, 비만은 젭바운드로 나눠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는 마운자로가 두 역할 모두를 맡을 예정이다.
주목되는 점은 국내 도입 과정에서 급여 적용 여부다. 릴리가 당뇨병 적응증에 대해 급여 추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임상현장 영업‧마케팅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며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과는 다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동일 적응증인 오젬픽 급여 적용을 추진했지만 약가협상에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책정된 약가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은 과연 릴리는 다를 것이냐다.
릴리는 비만 적응증은 비급여로 남겨두더라도 당뇨병 적응증은 급여를 적용받겠다는 입장이며, 임상현장에도 이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병원 중심 임상현장에서는 급여 적용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마운자로가 당뇨병에 급여를 적용 받는다면 임상현장에서의 영향력은 독보적일 수 있다.
하지만 오젬픽도 적용하기 어려웠던 국내 약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상대적으로 펜 제형보다 저렴한 바이알 제형이 국내 허가를 받을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아직까지 국내 허가도 받아놓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 신약 급여를 추진하다 돌연 철회한 사례가 적지 않다. 여기에는 릴리도 당연히 포함된다.
정부의 약가 방침에 부딪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의 결정이지만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의료진과 환자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 임상현장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신약인 만큼 공수표가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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