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전공의·의대생 간담회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 협상과 투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재확인됐다. 국민 공감을 얻는 한편, 정부와의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다.
11일 전남의사회는 광주·전남·전북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 간담회가 전날 광주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질문에 의협 박명하 상근부회장과 박단 부회장이 답변하는 논의의 장이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의료 정상화를 위한 협상과 투쟁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또 이들은 오는 20일 집회를 통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최정섭 회장은 "현 정부와의 막후 협상을 통해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거나 수정·보완함으로써 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5월 군대 복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학교 정상 복귀를 위해 의학회 및 보건복지부와의 조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단 부회장은 "선배 세대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바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대생 대표는 중앙대와 한림대 학생회장이 동참한 이유를 밝히며 "현재 상황이 쉽지 않지만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4월 20일 집회를 통해 국민에게 의료 문제가 여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대생 대표 역시 "휴학 권리가 통제되고, 군 휴학 전환마저 등록금 납부 압박으로 막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배 의사들이 적극 도와주면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며 집회 참여를 독려해 달라는 요청이다.
박명하 부회장은 오는 20일 광화문과 숭례문 시내에서 열릴 전국 집회 계획을 소개했다. 퍼포먼스와 결의를 담은 집회를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탄핵과 대선 등 국가적 변화 속에서 의료 이슈가 묻히지 않도록 지금이 적기"라며 "여의도보다 좁은 장소지만, 이를 가득 채워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 전공의 대표는 현 상황에 답답함을 드러내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요구했다. "명확한 로드맵 없이 1년을 버텨왔는데, 병원장들의 압박과 의대생 간 연결 부족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며 "최소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하 부회장은 양해를 구하는 한편, 집회와 협상을 통한 유연하게 대처를 약속했다. 그는 "소통 부재와 로드맵에 대한 궁금증이 크지만, 모든 것을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리더로서 구성원의 생각을 담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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