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의료총파업에 이어 2024년 의정사태 최대 피해자는 의대생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5월 중 사직 전공의 복귀 특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정부의 행보에 각 수련병원과 의사 커뮤니티를 통해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수요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사직 전공의들은 앞서 복귀를 꺼렸던 분위기와는 달리, 5월이 지나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여론이 힘을 받으면서 복귀로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수련특례는 물론 입영특례를 제시하며 사직 전공의들의 퇴로를 마련했지만 대부분 복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5월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설 경우 상황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수련병원 전공의는 "현재 근무 중인 병원에 조만간 그만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라며 "기존 수련병원에 복귀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이전처럼 수련 및 입영특례를 적용할 경우 복귀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만약 사직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이들은 올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의정사태 사직 여파로 1년만 허비한 셈이다.
하지만 교육부를 통해 지난 9일 유급 및 제적 통보를 받은 의대생의 경우에는 사실상 올해 복귀가 어렵게 된 이상 '2년'을 통째로 잃게된다.
통상 의과대학은 예과 2년+본과4년= 6년이면 졸업하지만, 2024년 입학한 의대생은 2년을 허비하면서 의대를 졸업하려면 8년이 걸리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더이상의 카드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의과대학 교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5월까지 수업을 받지 않는 의대생에게 학점을 줄 수 없으며 이는 의학교육의 질을 고려해도 '유급'이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한 의과대학 교수는 "유급은 의대생 각자의 선택"이라며 "어떤 의과대학도 유급 학생을 위한 커리큘럼을 준비해둘 순 없다. 그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각 의과대학 교수들은 지난 2년간 의대생의 복귀를 거듭 당부,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거듭했지만 결국 결정은 의대생들의 몫"이라며 선을 그었다.
해당 교수 이외에도 지방의 한 의대교수는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에는 의대생에 대한 안쓰러움과 최대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24년도 의정사태는 다르다"면서 '피해자'라는 수식어는 맞지 않다고 했다.
한편, 수도권 한 전공의는 "의대생이 안쓰럽게 됐다"면서 "잘못된 선택을 반복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과대학 교수들은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을 진급시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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