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올해 예비시험에 응시 및 합격한 해외 의과대학 졸업자가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행된 제21회 의사 예비시험 2차(실기시험)에 194명이 응시해 172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88.7%다.

의사예비시험은 외국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들이 국내 의사 국가시험을 응시하기 전 통과해야 하는 정부 인정 시험이다. 1차(필기)와 2차(실기)에 거쳐 진행한다.

올해 예비시험 실기 합격자는 지난해(55명)의 3배가 넘는다. 합격률도 지난해 54.5%에서 30%P 넘게 올랐다.

의사 예비시험 합격자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명 이하에 불과했다. 이후 2015년 10명, 2017년 30명 2021년 43명, 2022년 28명, 2023년 17명으로 늘었다.

예비시험 합격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내년 초 합격자가 발표되는 제90회 의사 국가시험에서도 외국 대학 출신 응시자와 합격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많았던 만큼 국내 응시자는 대폭 줄어 외국 의대 출신 비율도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제89회 의사 국가고시에선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응시자가 대폭 줄어드는데, 합격자(269명) 중 19.3%인 52명이 해외 의대 출신이었다.

한편, 지난해 의사 국시 합격자를 살펴보면 헝가리 의대 출신이 43명 중 39명이 합격해 가장 많았다.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도 1~2명의 합격자가 있었다.

또한 노르웨이, 러시아,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도 1~2명의 합격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