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 바이러스 예방에 대한 관심이 임상현장에서 상당하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예방에 대한 관심이 임상현장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비급여 항체주사 및 백신들의 국내 진입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때 필수예방접종(NIP) 포함에 대한 요구도 있었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이를 불식시킬 정도로 비급여임에도 관심이 크다는 평가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더나코리아는 RSV mRNA 백신 '엠레스비아프리필드시린지(이하 엠레스비아)'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엠레스비아는 6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RSV 고위험군 성인에서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됐다.
이로써 모더나코리아는 코로나19 백신과 더불어 최근 임상현장에서 관심도가 높아진 RSV 백신 시장에 내년부터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Lower Respiratory Tract Disease, LRTD) 예방 목적으로 올해 허가된 한국GSK 아렉스비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감염학회 임원인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에게 RSV는 치명적이다. 더구나 병문안이라는 국내 임상현장이 가진 독특한 특성 또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병문안 문화로 인해 고령자인 중증질환자가 RSV 감염될 위험성이 크다. 이 때문에 고령 중증질환자의 경우 RSV 백신이 필수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현재 임상현장에는 '아렉스비'와 함께 사노피 영유아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가 공급되고 있다.
베이포투스의 경우 일선 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1회 60만원 전·후로 비급여 가격이 분포되고 있지만 RSV 감염증의 위험성 탓에 꾸준히 임상현장에서 문의하는 사례가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주목되는 점은 내년 국내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인 RSV 백신 혹은 예방 항체주사가 더 있다는 것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성인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RSV 백신 '아브리스보'의 허가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MSD도 RSV 예방 항체 '엔플론시아(클레스로비맙)'의 국내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MSD도 내년 허가에 따라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플론시아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장기 지속형 단일클론항체(mAb)로, RSV가 유행하는 시기에 태어나거나 첫 RSV 시즌을 맞는 신생아 및 영유아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다시 말해, 엔플론시아의 국내 출시 시 경쟁품목은 베이포투스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임상현장에서는 60대 이상보다는 또 다른 고위험군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시장을 두고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의 A소청과 원장은 "RSV 예방 항체주사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비급여로서도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문의가 적지 않다"며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질병관리청에 보고되는 RSV 감염증 환자는 모두 입원환자다. 다시 말해, 중증 환자라는 뜻"이라며 "RSV 자체가 감염 시 위험하기 때문에 덩달아 부모들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의료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 현재 상태로는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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