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혜국 약가(Most-Favored-Nation Pricing, MFN)' 정책 압박에 다국적 제약사 대부분 백기를 들었다.
약가 인하 서한을 보낸 17개 제약사 중 대부분이 미국 정부와 합의,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이행하기로 한 것.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브비는 미국 정부와 MFN 정책에 따른 의약품 가격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내에 1000억 달러(약 14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다국적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MFN 정책을 추진해왔다. MFN은 미국 내 처방의약품 약가를 주요 선진국 중 최저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대상 약제로는 미국의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파트B 중 연간지출 상위 고가 치료제(항암제, 면역치료제 등)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약값을 해외 수준으로 낮추라며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60일 시한'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보건당국은 애브비,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BMS, 일라이릴리, 독일 머크(EMD 세로노), 제넨텍, 길리어드, GSK, 존슨앤존슨, 머크(MSD),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화이자, 리제네론, 사노피 등 17개사 대표들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애브비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보낸 17개 제약사 중 '16번째'로 합의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구체적으로 애브비는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대상자에게 의약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향후 10년 동안 제조 시설을 포함한 미국 내 연구개발(R&D) 및 자본 투자에 100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는 의약품에 대해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TrumpRx를 통한 환자 직접 판매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상 치료제로는 녹내장 및 고안압 치료용 점안제 알파간(Alphagan)과 콤비간(Combigan),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씬지로이드(Synthroid) 등이 포함된다.
로버트 마이클(Robert Michael) 애브비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약 2만 9000명의 미국 직원과 매년 약 1600만명의 미국 환자를 치료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 의료 시스템의 복잡성과 접근성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용 절감을 위한 행동 촉구에 부응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로써 17개 글로벌 제약사 중 리제네론만 아직 합의 발표를 하지 않은 제약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합의에 다다른 기업들은 최혜국 약가 및 미국내 투자에 대한 대가로 3년간 관세를 면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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