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고혈압 치료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수치 감소를 넘어 '24시간 안정적인 혈압 유지'와 '고위험군의 조기 목표 혈압 달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ARB 제제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달비(아질사르탄)'와 그 복합제 '이달디핀(아질사르탄-암로디핀)'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3일 서울 압구정에서 고혈압 치료의 최신 지견과 전략을 공유하는 'The Advanced, Combination Therapy'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분당서울대병원 김광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 ▲세브란스병 박성하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손일석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대희 교수 등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 "아침부터 야간까지"…24시간 일정한 혈압 관리의 핵심 '이달비'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울의대 강시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안정적인 24시간 혈압 관리 전략: 이달비'를 주제로 고혈압 치료에서 혈압 변동성 조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강 교수는 "효과적인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가정에서 측정하는 혈압이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특히 아침 혈압이 첫 번째 타겟"이라며 "아침 혈압이 안정화되면 야간 혈압과 새벽 시간대의 급격한 혈압 상승(Surge) 여부까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달비의 기전적 장점에 대해 "아질사르탄의 반감기는 11시간 정도지만 AT-1 수용체에 대한 결합 친화도가 매우 높아, 하루 한 번 복용으로도 24시간 내내 안정적인 혈압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서울의대 김광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또한 "아질사르탄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친화력이 높아 약효가 복용 초기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 강 교수가 제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질사르탄은 올메사르탄 등과 비교했을 때 수축기 혈압(SBP) 강하 효과가 더 좋고, 효과가 24시간 일관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혈압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최저-최대 혈압 강하비(T;P ratio)가 우수한 아질사르탄이 유효하며, 이러한 이점은 혈압 변동성이 심한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더 큰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 박성하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또한 "아질사르탄은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와 더불어 하루 한 번 투여만으로도 혈중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혈압 변동성을 크게 감소시킨다"며 "이를 통해 고위험 환자에게 안정적인 혈압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임상시험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ARB로서 집중 혈압 관리가 필요한 고혈압 환자에게 적합하며, 만성콩팥병(CKD)이나 당뇨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달디핀, ESC 가이드라인 '저용량 40mg' 부합…초기 처방 최적"
울산의대 김대희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는 '최신 ARB+CCB 복합제, 아질사르탄-암로디핀 병용 요법의 역할'을 주제로 이달비의 구조적 강점과 복합제 이달디핀의 임상적 데이터에 주목했다.
그는 "아질사르탄은 칸데사르탄의 구조를 계승하면서도 사이드 체인을 개선해 더 나은 효과를 내는 '청출어람'의 약"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칸데사르탄의 강점인 '수용체 내 결합 부위 4곳'이라는 특징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한번 결합하면 잘 해리되지 않는 특징을 고스란히 갖췄다"며 "약 복용을 잊은 지 48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혈압 강하 효과가 유지되는 것은 이처럼 긴 해리 반감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최신 글로벌 가이드라인과의 부합성도 언급됐다. 김 교수는 "ESC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ARB 리스트에 포함된 아질사르탄은 저용량 기준이 40mg으로 설정돼 있다"며 "이달디핀의 시작 용량이 가이드라인의 기준과 완벽히 부합한다는 사실은 치료 초기부터 적극적인 처방을 가능케 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적 성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내 고혈압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위험군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며 "이달디핀 임상시험은 비반응자(Non-responder)의 정의를 일반 환자 140mmHg, 고위험군 130mmHg로 매우 엄격하게 설정해 강력한 혈압 조절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CCB 단독 사용 시 우려되는 말초 부종(Peripheral edema)을 ARB와의 병용 요법을 통해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으며, 탁월한 수축기 혈압(SBP) 강하 효과로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경희의대 손일석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는 "아질사르탄은 강력한 AT1 수용체 차단효과 등을 통해 혈압 조절 전략에 최적화된 선택지"라며 "이달비, 이달비클로, 이달디핀 등 세 가지 라인업을 통해 연령·증상·치료 목표에 맞춘 맞춤형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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