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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시클립, 고형암 55명 중 2명 부분관해…유방암 2상 본격화

발행날짜: 2026-10-26 08: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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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췌장암 환자 각각 1명서 종양 감소
55명 중 17명 안정병변, 4명은 6개월 이상 유지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큐리언트의 CDK7 저해제 '모카시클립(Q901)'이 임상 1상에서 유방암과 췌장암 환자의 종양 감소 및 일부 고형암 환자의 장기 질병 안정 신호를 확인했다.

특히 현재 임상 2상에서 공략하는 CDK4/6 저해제 내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단독요법으로 부분관해가 관찰되면서 후속 임상 개발을 뒷받침할 초기 효능 근거가 추가됐다.

큐리언트 연구진과 손주혁 교수가 ESMO에서 모카시클립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큐리언트(대표 남기연)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에서 모카시클립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제1저자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손주혁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지난 19일 발표된 초록에 포함되지 않았던 암종별 효능 데이터와 약력학 분석을 추가한 것이다.

올해 9월 30일까지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효능 평가가 가능한 고형암 환자 55명 중 2명에서 부분관해(PR), 17명에서 안정병변(SD)이 관찰됐다. 부분관해는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감소한 상태를, 안정병변은 종양이 뚜렷하게 줄거나 커지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부분관해가 확인된 환자는 유방암과 췌장암 환자 각각 1명이다. 특히 유방암 환자는 기존 CDK4/6 저해제 치료에 내성을 보인 호르몬수용체 양성·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R+/HER2-) 환자였다. 이 환자는 임상 2상 권장 용량인 126mg/m²를 3주 투약·1주 휴약 방식으로 투여받았으며, 모카시클립 단독요법에서 부분관해를 보였다.

이는 큐리언트가 현재 풀베스트란트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환자군과 일치한다. 다만 1상에서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환자는 1명이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HR+/HER2- 유방암 환자들은 앞서 최대 17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은 상태였다.

다른 암종에서도 항암 활성 신호가 관찰됐다. 췌장암 환자에서는 종양표지자 감소를 동반한 부분관해가 확인됐으며, 뼈전이가 있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 환자에서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이 90% 이상 감소했다.

장기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도 있었다. 임상 2상 권장 투약법인 3주 투약·1주 휴약 코호트에서 4명이 6개월 이상 안정병변을 유지했다.

암종별 안정병변 유지기간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2명에서 각각 12.3개월과 6.7개월, 난소암 환자에서 9.2개월, 췌장암 환자에서 9.0개월이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에서 관찰된 암종별 반응이 기존 전임상 연구 결과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2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엔잘루타마이드 내성 전립선암 환자유래 종양 모델의 종양 성장 억제 및 PSA 감소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췌장암과 난소암, 유방암 이종이식 모델에서도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제시했다.

이어 2023년에는 BRCA 변이가 없는 난소암 모델에서 DNA 상동재조합수선(HRR) 억제 효과를, 2024년에는 HR+ 유방암 환자유래 종양 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약물의 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약력학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환자 혈액세포에서 측정한 POLR2A 유전자 발현 변화가 투여 용량에 비례해 나타났으며, 모카시클립의 체내 노출량 역시 용량에 따라 증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치료 관련 이상반응 중 호중구감소증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밝혔다. 기존 CDK7 저해제 개발에서 문제가 됐던 3등급 이상 위장관 독성도 낮은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큐리언트는 이러한 안전성 결과가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와의 병용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3주 투약·1주 휴약 방식의 126mg/m²를 임상 2상 권장 용법·용량(RP2D)으로 확정했다.

현재 HR+/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풀베스트란트 병용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ADC 병용 임상 2상도 준비하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유방암 치료제 저분자 화합물 블록버스터와 견줄 수 있는 단독요법 결과와 더불어 전임상에서 확인한 모카시클립의 효능이 실제 환자에서 재현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이번 1상의 가장 큰 성과"라며 "특히 2상 대상인 CDK4/6 저해제 치료 경험 유방암 환자에서 반응이 확인된 만큼,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병용 임상에서도 치료 반응 개선을 통해 미충족 수요 해결에 한발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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