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의국은 올해부터 과장님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1년차 주 2회 오프를 실행하고 있죠. 획기적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진 후 열심히 오더 실행사항을 챙기고 있는 내과 인턴
이번주 의국 탐방의 주인공은 의술을 넘어 인술 수련 또한 강조하고 있는 성바오로 병원 내과 의국.
"해결안돼? 그럼 내과에 물어봐"
청량리에 위치한 성바오로 병원 내과 의국 구성원은 총 14명.
의국원은 4년차 김대성 치프, 김의형, 허수범 전공의, 3년차 김경희, 장석태, 이혁, 2년차 김대준, 강현희, 박상미, 박예리 1년차 이성은, 전준환, 전연주, 지병수 전공의 들이다.
현재는 군의관으로 복무중인 지병수 전공의를 제외한 13명의 의국원에 3명의 인턴을 합쳐 총16명이 내과 의국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환자 병명파악이랑 처치가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구? 그럼 내과 트랜스퍼해서 레지던트들에게 물어봐."
타과 의국원들에게서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는 김대성 치프는 '내과야말로 타과 협진진료 1위과'라고 전하며 내과 전공의로서의 자긍심을 나타냈다.
차트 정리중인 1년차 이성은 전공의
남녀 구성비 50:50...타대학 출신 더 많아
성바오로병원 내과 의국원들의 출신학교는 결코 모교인 가톨릭 대학교에 집중되지 않는다.
오히려 연대, 강원대, 조선대, 계명대, 한양대, 경북대 등으로 전국에서 올라온 구성원들이 다양한 출신 학교를 보여주고있고 숫자면에도 가톨릭 대학교보다 많아 의국이 Open돼 있음을 보여준다.
"4년차 3명만 고정된 상태구요. 1년차부터 3년차까지는 3개월마다 수련병원을 이동하게 됩니다."
최근 자매결연을 맺어 추가된 청주 성모병원을 포함 가톨릭대학교 산하 병원만 총 9개.
강남, 여의도, 의정부, 청량리, 부천, 수원, 부평, 대전, 청주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성모병원들과 성빈센트 병원, 성가병원, 성바오로 병원, 성모자애병원을 돌며 수련을 받다보면 서울지리를 대충 알게되는 장점이 있다고 들려준다.
전준환 주치의가 ICU에서 환자 오더를 확인하는 모습
"의학적 수련과 인술도 함께 닦아요"
"우리 병원은 가톨릭병원의 '사랑' 의 영향으로 절대 환자를 버리지 않아요. 환자가 돈이 없는 경우라면, 사회사업가를 연결해서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하죠."
병원 곳곳에서 교황이 강조했던 '사랑'이 실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사업가를 연결해 치료비를 지원해서까지 환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종교의 영향인지 대개의 사회사업가는 신부나 수녀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또, 내과를 비롯한 각 과의 의국원들 모두 병원방침에 따라 진료나 치료가 아닌 '꽃동네 봉사활동'을 통해 빨래나 청소 등의 대외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당뇨교육센터 앞에 모인 성바오로병원 내과 의국원들
"오프 안나가면 오히려 화내요"
올해부터 1년차 '평일1일, 주말 1일 오프'로 주 2회 오프를 실행중인 내과 의국.
3,4년차 들의 불만이 나올 법도 한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1년차 오프를 챙겨주고 있다.
"오프 안나가면 오히려 화를 내실 정도에요. 칼같이 나가라고 하시니까 저년차 입장에서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죠. 1년차가 오프나가면 2년차부터 4년차 선배님들까지도 응급실 당직 나눠서 서주시거든요."
내과 의국원들은 4년전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후 의국내 커플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탄탄한 단합력을 보여주면서 '1년차 주 2회 오프'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리는 옛날에 이랬으니까...'가 아닌 '새로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오히려 더 노력할 줄 아는 고년차가 있는 성바오로병원 의국의 몇달 후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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