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여수대간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대 총동창회는 29일 성명을 내어 양측이 체결한 통합양해각서에 한의대 설립이 명시된데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창회는 이날 긴급 비상이사회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립대학 통합 방침에 따른 통합의 당위성은 부정하지 않지만, 한의대 설립에는 반대한다"며 전남의대 교수회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전남의대 교수들은 '전남대학교-여수대학교 통합양해각서에 대한 의과대학 교수들의 입장'이란 성명에서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특성화, 및 지방 균형 발전차원의 통합에 동의하면서도 한의과대학의 설립등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무효화를 주장했다.
동창회는 "국립한의대의 설치문제는 국가의료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역사적 통찰이 전제되어야 하며 국립한의대 설치가 통합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는 의구심은 여러 과학자와 역사가들의 일관된 견해이며 따라서 한의대 설치 문제는 과학적 합리성을 확보하여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창회는 또 "국립 전남대학교에 한의과 대학 설치가 가져올 전남대학과 전남의대의 찬란한 과학정신의 실추와 지식인 사회로부터의 멸시를 감내할 수 없다고"고 주장했다.
동창회는 대학 운영진에 대해 "서울대와 충남대 교수들이 일관되게 반대한 한의대 설립문제에 대하여 깊이 있는 연구를 하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동문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침통한 심정을 가눌 수 없으며 앞으로 공개적인 토론에 대하여는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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