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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병원, 과다한 폐기물처리비용에 '휘청'

정인옥
발행날짜: 2005-07-06 11:58:21

권순용 원장, 환자들 낙상·약물부작용 등도 우려

노인병원들이 과도한 폐기물 처리비용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산의대에서 열린 노인의료 및 정책 심포지움에서 보바스기념병원 권순용 원장은 폐기물 처리 비용 과다 청구와 노인병원이 장기입원 및 전원기관의 부족 등이 노인병원 운영의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미리 배포된 ‘고령사회의 노인의료와 노인전문병원의 운영사례’에 관한 발제문에서 권 원장은 노인병원은 일반 의료기관보다 배출되는 양이 2배 이상이므로 폐기물처리비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감염성폐기물은 병·의원 1곳당 1년간 평균 0.75톤에 배출돼 5kg 기준으로 월 최저수준이 약2만원으로 역산출하면 1,493억원에 달한다.

권 원장은 "폐기물 처리비용 뿐만 아니라 환자 특성상의 이유로 입원 중에 발생하는 낙상, 약물부작용, 숨겨진 질병에 의한 전신상태 악화 등으로 인해 더 큰 경영난이 올수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현행 재활치료에 관해서도 “낮은 의료보험 수가와 전문치료사의 높은 인건비, 시설 및 공간의 부족 등이 문제로 남는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재활치료센터를 설치할 경우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그리고 언어치료실을 둬야 하므로 이에 대한 시설·투자비용이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권 원장은 또 “뇌졸중, 치매 등으로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이 급격하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서민 및 중산층을 위한 요양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위와 같은 이유로 공립치매요양병원도 경영상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의 기능 및 연계가 미정립돼 병원 부담이 과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향후 노인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되더라도 노인요양병원이 기본 재원이 건강보험으로 지정돼 경제적 어려움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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