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는 2009년까지 전체 정원의 50% 범위에서 보장형 2+4의대나 대학 입학 때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받는 형태로 학부생을 모집할 수 있다. 이는 교육부가 서울의대 등 주요의대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또 서울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전환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전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 오는 2009년까지 시범기간 동안 전체 정원의 50%를 현재와 같이 2+4의대 형태로 선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와 함께 희망하는 대학에 한해 정원의 50% 범위에서 고교 졸업후 대학입시 단계에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도 있다.
이는 학부단계에서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면서 학부생을 직접 모집한다는 점에서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전환 의학전문대학원과 다르다.
그러나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2009년까지 기존 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단계 BK21사업 신청을 원하는 대학은 BK21 사업 신청 마감일인 2월 13, 14일 이전인 2월 3일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날 교육부 발표 내용은 이미 언론에 여러차례 공개된 내용이지만 정부가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서울의대를 포함한 주요의대의 요구를 대체로 수용한 것이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전체 41개 의대 가운데 21개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거나 전환 예정이지만 서울의대, 연세의대 등이 전환반대의사를 피력하자 최근 이같은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2010년 의사 양성체제에 대한 정책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의료계와 이공계 관련학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의·치의학교육 제도개선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 기구에서 2009년까지 의사양성체제를 종합평가(전환, 미전환 대학 포함)한 후 우리나라에 적합한 향후 정책방향, 다시 말해 적정한 의사양성기간(6~8년), 학생선발방식(전문대학원 또는 학부단계 등)을 교육부에 건의하면,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과 의대를 각각 50:50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 지난 11일 주임교수와 12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상태다.
따라서 서울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을 병행할지 여부는 내달 3일 교육부 신청 마감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임교수 투표에서 다수 교수들이 의학전문대학원 병행안을 찬성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전체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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