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를 이끄는 수장들이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특히 생동성 조작 파문과 관련, 상호 비난 광고전을 벌였던 때가 언제였냐는 듯 이들의 웃음은 밝았다.
의약단체와 직능이 그간의 해묵은 감정 싸움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을 펼치는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장동익 신임 의협회장과 원희목 약사회장은 10일 저녁 7시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의약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은 두 회장을 잘 아는 의약계 인사의 주선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의 자리라기 보다는 신임 장 회장과 원 회장간의 상견례 자리였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각자 회원의 자율정화를 강화하고, 상호직능을 인정하는 범위에서 상호협력하자는 기본 원칙에 공감을 표하면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 원 회장은 "서로 인정하고 협력하자는 자리였다"면서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참석한 한 인사는 "장 회장이 의료계가 자정노력을 보인만큼 약사회도 의약분업의 원칙을 깨는 회원에 대한 자정노력을 당부했고 원 회장은 이에 동의했다"면서 "생동성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의약사가 서로 탓할 것이 아니라 관리 감독의 책임인 정부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옳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 장 회장은 생동성 조작과 관련한 의약 비난 광고전과 관련, 전임 집행부의 일방적 행동이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향후 자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당분간 의약이 그간의 감정적 싸움보다는 상호 협력의 가능성을 엿보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회동은 장장 2시간 30분 동안 진행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많은 이야기가 오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참석한 한 인사는 "두 회장이 17일부터 유 장관과 WHO총회에 동행하게 돼, 그 때에는 좀 더 구체적인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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