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혁신적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거나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 직원들에게 병원이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의료경영연구소 박주현 연구원은 최근 '진료센터 중심의 병원 시스템에 관하여'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효과적인 인적자원 관리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박주현 연구원은 "조직은 현재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경영자가 미래를 위해 혁신하려 해도 구성원들은 이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며 "이에 외부의 위기가 눈앞에 닥쳐있지 않는 한 조직의 혁신은 언제나 난항을 겪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병원은 타 산업에 비해 안정적인 경향을 가진 조직으로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커 혁신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며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면 위기감을 조성시켜 조직을 긴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위기감은 혁신에 대한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주현 연구원은 "최근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은 늙은 수탉이라는 비난속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며 "이는 예선전의 부진이 선수들에게 위기감으로 다가와 선수들과 스텝들을 단결시키고 분발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는 위기감이 혁신과 변화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좋은 예"라며 "조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병원 경영자라면 이러한 현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기감 조성의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병원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해볼 것을 제안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공직자의 연수과정에서 '망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한 적이 있었다"며 "그 결과 위기의식이 고양돼 단결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시나리오에서 성공의 요소들을 추출하는 부가적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꼭 '망하는 시나리오' 작성이 아니더라도 각종 회의나 포럼 등 원내 교육기회 등을 통해 위기감을 확산시킬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다"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미래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위기감을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혁신의 필요성을 설명하면 변화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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