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부에 상관없이 잇몸 질환이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의 한 분과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의 도미닉 마이차우드 박사와 연구진은 의료전문인 추적연구에서 약 5만2천명의 남자 의사에 대한 16년간 건강자료를 검토했다.
검토결과 216명에서 췌장암이 발생했는데 흡연, 당뇨, 비만, 신체활동, 식이요법 등에 대해 모두 고려한 후 잇몸질환은 췌장암이 발생할 위험을 6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잇몸질환과 함께 발치된 경우는 잇몸질환이나 발치하지 않은 경우보다 그 위험이 2.7배 상승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잇몸질환과 췌장암 사이의 연관이 흡연이나 다른 요인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어 왔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흡연한 적이 없는 사람이 오히려 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잇몸질환이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 기전에 대해 대개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구강이나 위장관에 해로운 세균이 잠복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 암을 유발하는 니트로사민(nitrosamine)의 양이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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