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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파업 의사-비의사 시각차 확연

안창욱
발행날짜: 2007-07-18 12:21:50

"의무 안지키고 권리만 요구" VS "일반직 홀대 못참아"

연세의료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병원 내부의 고질적 문제인 의사-비의사간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는 연세의료원 파업과 관련, 의사와 비의사간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18일‘아고라’가 ‘난 세브란스 의사다’란 글을 토론에 붙이자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이 불붙는 양상이다.

‘덕기’란 네티즌은 글에서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군의관 3년, 펠로우 기본 1년 등 평균 15년의 세월을 바쳐 일하며 공부하며 연구하는데 그들은 내가 15년 일한 만큼의 대우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의 직업이 육체적 고통이 심하다는 것도 이번 파업을 통해 더욱 깨달았고, 고생한 만큼 대우 받기를 원하지만 의사들의 노력이 그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다면 이 사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승리한다면 내 직업에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의사이지, 환자를 버리고 병원 경영권과 임상교수 임용에 개입하겠다고 외치면서 임금도 의사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나는 자신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권리를 요구하는 그들의 고생을 이제 인정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들과 함께 일하며 환자를 볼 자신이 없으며, 그들은 더 이상 나에게 의료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네티즌 ‘연산투신’은 “4년제 졸업하면 군대 2년 무료봉사후 대학원 가는 사람은 학비 더 들어야겠지만 석, 박사 따고 취업한들 의사 수입과는 비교도 안된다”면서 “의사되기 위해 물론 공부 열심히 하겠지만 요즘 다들 의사 못지않게 공부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앵무새 같이 15년을 강조하고 남들보다 더 대접 받아야한다는 주장은 이제 듣기 민망하니 제발 그만 좀 하라”고 꼬집었다.

연세의료원 직원으로 보이는 ‘찐찐079’란 네티즌 역시 “협상 절차도 없이 맘대로 의사들 월급을 올려주다 나중에 알려져 의사들 욕 엄청나게 먹었다”면서 “자신들의 월급은 맘대로 올리면서 일반직은 욕바가지로 얻어먹어가며 협상해야 간신히 오를까 말까 한다”라며 병원 의사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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