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의 여성편의시설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식약청 등 9개 기관에서 여성휴게실 및 모유수유착유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김춘진(보건복지위) 의원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 62개 중앙관서 및 그 소속기관 204개소를 대상으로 '여성휴게실 및 모유수유착유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체 자료제출기관 203개 중 별도의 모유수유착유시설 또는 여성휴게실 겸 모유수유착유시설을 설치한 곳은 73개소(35.9%)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성휴게실, 모유수유착유시설, 휴게실 겸용 모유수유착유시설 등 3개 시설 모두 갖추지 않은 기관이 29곳(14.3%)이나 됐으며, 이 중에는 중앙관서 9곳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3개 시설이 하나도 없는 중앙관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청소년위원회, 국정홍보처, 법제처, 병무청, 국가비상기획위원회, 소방방재청, 식품의약품안전청, 통일부 등이다.
김의원은 "향후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해 여성휴게실 및 모유수유착유시설 실태조사를 해보고 싶다"면서 "이러한 조사 자체가 국가와 공공시설의 여성편의시설 설치 확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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