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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 달라진 위상...가을 국제학회 풍성

발행날짜: 2007-08-30 07:28:12

9월 2일 세계폐암학회 필두 간, 소화기학회 등 준비 한창

2007년도 가을학회 시즌에는 다양한 국제학술대회들로 풍성한 학술잔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일 국내 의학분야 사상 최대 규모로 예측되는 '세계폐암학회'를 필두로 '아-태 성의학회', '서울 국제 간암심포지엄' 등 굵직한 국제학회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며 국제학회 유치를 위한 학회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내달 2일부터 5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폐암학회다.

전 세계 72개국의 폐암전문가들이 참석해 폐암분야의 올림피아드로 칭송되는 이번 세계학회에는 5천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의학분야의 위상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수 조직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28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를 유치한 것은 한국 의학의 위상이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은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세계폐암학회는 한국 의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9월 6일 대한간학회의 주최로 열리는 'The 3rd Seoul International Liver Symposium'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행사중의 하나다.

'Current Issues of Viral Hepatitis in Asian Pacific Region'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100여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해 간암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2개의 국제학회를 동시에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10월 5일에는 한일비뇨기과학회가 개최되며 같은 달 7일에는 아-태 성의학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

특히 이번 한일 비뇨기과학회에는 Tokyo Medical University의 Makoto Miki 교수를 비롯, Kinki University의 Takashi Kurita교수,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이종욱 박사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할 예정에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뇨기과학회 관계자는 "국내 비뇨기과 학계는 이미 세계 수준에 올라섰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력들이 더욱 쌓이면 국내 의학계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이번 추계학술대회 기간에는 다양한 국제행사들이 펼쳐진다.

우선 한국유방암학회가 10월 11일부터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07'을 개최하며 대한병리학회도 같은 달 18일 한일공동학회를 준비중에 있다.

또한 10월 18일부터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대한바이러스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며 다음날에는 대한배뇨장애및요실금학회가 주최하는 'The 1st Pan-Pacific Continence Society (PPCS)Meeting'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도 'Kying Hee International Rhinologic Symposium-KIRS'를 준비중이며 소화기학회도 11월 21일 ' Seoul International Digestive Disease Symposium 2007' 개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현재 준비중에 있는 학회창설 46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외에도 세계신경외과학회 유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신경외과학회는 2013년 세계학회 유치를 위해 유치기획단을 구성했으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와 모금운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의학회 관계자들은 이처럼 다양한 국제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 배경으로 국내 의학회들의 위상의 변화를 꼽았다.

국내 의학자들이 세계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제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 국내 의학계의 위상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세계폐암학회 이진수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회에서도 다수의 국내 의학자들의 논문이 주요연제로 체택되는 등 국내 연구진들의 능력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국 세계학회 유치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 의학계를 이끌고 있는 석학들이 수천명씩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학술대회의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는 곧 국내 의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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