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민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병원의 또 다른 복병은 건보공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학병원민원관리자협의회(이하 대민협, 회장 이인영) 주최로 천안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제4차 워크숍에 참석한 병원 실무자들은 진료비 환급에 대한 건보공단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경기도 한 대학병원 원무직원은 “건보공단 직원들이 일단 실적을 올리고 보자는 식으로 본인 가족과 친지는 물론 친구까지 동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하고 “걸면 걸릴 수밖에 없는 임의 비급여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공단 직원들을 설득해도 먹히지 않는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대민협 회원들이 발표한 공단 민원의 대표적 유형은 퇴원환자 집을 방문해 진료영수증을 확인해 주겠다며 환자 동의도 없이 민원을 제기하는 것과 친구들을 이용해 집단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것 등이다.
이중 특이한 경우는 충남 지역지사 간부가 실적조저를 이유로 본인 가족의 과거 진료내역에 대한 환급을 제기한 경우로, 이를 전해들은 인근 지사에서 K 지사에 실적 건수를 넘겨주겠다고 설득하는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졌다.
참석자들을 더욱 황당하게 한 유형은 안산 모 중소병원 원무팀 직원이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은 가족을 빌미로 민원을 제기한 경우로, 같은 업무로 고생하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씁쓸한 웃음을 짓게했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얼마전 임의비급여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으나 현실을 외면한 매스컴 보도로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건보공단이 환자를 설득해 민원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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