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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조 23일 총파업…"국민 건강권 수호"

장종원
발행날짜: 2008-07-21 12:41:37

기자회견 통해 공식화, "환자 불편 고려 합법 기조 유지"

보건의료노조 소속 123개 병원 3만 8641명 조합원이 오는 23일 오전 7시를 기해 산별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자정까지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산별총파업을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가지회견을 통해 과거의 서울집중 파업방식이 아닌 산별교섭 파탄의 주범으로 지목한 20여곳 병원을 중심으로 거점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점은 서울의 경우 백병원, 중앙대병원, 고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원자력병원 ▲경기는 아주대의료원 ▲인부천은 인천의료원 ▲강원은 원주의료원 ▲충북은 충주의료원 ▲충북은 충주의료원 ▲대전충남은 단국대의료원 ▲전북은 군산의료원, 원광대병원 ▲광주전남은 광주기독병원, 강진의료원 ▲대구경북은 영남대의료원 ▲울산경남은 진주의료원 ▲부산은 백병원 등이다.

다만 파업 첫날인 23일에는 수도권, 충청지역 조합원은 서울로 집결해, 의료영리화 정책과 관련해 보건복지가족부 및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언론노조 등과 함께 촛불집회도 진행한다.

노조는 60여개 병원에서 필수유지업무 자율타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환자 불편을 고려해 최대한 유연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명옥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제주 영리병원 반대와 미국산 쇠고기 사용 금지 등을 얻어내기위한 국민건강권을 지키는 파업이자 산별 5대협약을 이뤄내는 파업"이라면서 "공익과 쟁위가 조화를 이루는 합법 파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병원 사용자측에 ▲의료민영화정책 전면 폐기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 선언에 참여 ▲병원인력 충원 및 의료기관평가제 개선을 위한 TF구성과 제도개선 방안 마련 ▲사용자단체 법인화를 통한 교섭단 구성 ▲필수유지제도 자율타결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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