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가 28일까지 자율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도 이날까지 유보된다.

보건의료사용자협의회와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28일까지 조정연장을 신청 자율교섭을 이어가는 대신 파업을 유보키로 합의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교섭에서 양측은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차는 확인했지만, 그나마 노사가 요구안을 가지고 교섭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임금에 있어서는 7.5% 수준을 요구하는 노조와 1.5%~2.5%선을 제시하는 사측간의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사용 반대, 병원 인력 충원, 의료기관평가제 개선 등과 같은 쟁점 역시 양측 모두 큰 입장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80여개의 쟁점 중 10여개를 제외하고는 의견이 좁혀졌다"면서 "하지만 핵심 쟁점에 있어서는 입장차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병원 노사가 28일까지 교섭 시간을 확보함에 따라 파업 역시 협상이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