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했다. 그 어느 당근도 흉부외과의 추락을 막을 수 없었다.
2009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모집이 흉부외과 등 외과계열의 추락과 3대 인기과로 불리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의 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28일 마감됐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74개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원서접수 마감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에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지원기피과에 대한 인턴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분석결과 외과는 총 225명 중 118명만이 원서를 접수해 정원을 반밖에 채우지 못했으며 산부인과도 142명의 정원을 내걸었으나 지원자는 96명에 불과해 '0.68:1'이라는 부진한 경쟁률을 보였다.
흉부외과는 지난해 대규모 미달사태를 경험한데 이어 올해에도 '0.2:1'이라는 사상 최악의 경쟁률을 보여 사실상 수련불능 상태에 빠졌다.
총 57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단 14명에 불과했던 것. 특히 빅5병원을 비롯, 74개 수련병원 중 단 한곳도 정원을 채운 곳이 없었고, 지원자가 전무한 병원도 많아 충격을 더했다.
이외 지속적인 기피과로 지목되온 병리과(0.42:1), 방사선종양학과(0.66:1), 진단검사의학과(0.81:1) 등도 미달사태가 속출하며 정원을 채우지 못한채 마감을 끝내야 했다.
반면 몇년전부터 인기과로 인턴들의 관심을 받아온 피부과, 성형외과 등의 강세는 올해도 지속됐다.
피부과는 67명 모집에 116명이 지원, '1.73: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증명했고, 성형외과도 73명 정원에 119명이 원서를 제출해 '1.63: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접수를 마감했다.
또한 안과도 '1.38'1'의 경쟁률로 강세를 보였고 최근 몇년간 인기가 급상승한 영상의학과도 '1.39:1'이라는 수위의 지원율을 보였다.
특히 최근 고령화사회 도래 등 사회, 제도적 영향을 받은 재활의학과(1.59:1), 정신과(1.63:1), 신경과(1.23:1), 신경외과(1.23:1)도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며 인기과 대열에 올라서 관심을 끌었다.
내과, 가정의학과 등 내과계열의 강세도 여전했다.
총 472명을 모집한 내과에는 656명이 원서를 내 '1.391'로 마감됐으며, 가정의학과에도 182명 정원에 212명이 지원해 '1.16: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2009년도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은 오는 12월 14일 각 수련병원별로 치러지게 되며 면접 및 실기시험 등을 거쳐 12월 1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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