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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해외 생물자원 적극 확보나서

조형철
발행날짜: 2004-02-10 15:10:21

신약재료 가능성 잡초의 부가가치, 금 값의 수천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이 해외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생명연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30분 연구원 본관 접견실에서 몽골국제대학(총장 원동연)과 생물자원을 이용한 공동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금년 상반기 중에 태국 BIOTECH, 말레이시아 SIRIM 등과도 협력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생물자원은 생명공학의 재료로 연구개발 및 관련 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원으로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잡초 하나가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조 원의 로열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

생물자원이 이렇게 '돈'으로 인식되면서 생물자원 부국들은 보호정책을, 선진국과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자원채취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빈국이면서도 그 동안 적극적으로 국내 자원을 보호하지도, 해외 자원을 확보하지도 못해온 실정이다.

양규환 원장은 "다국적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대규모 열대림동식물 자원조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몇 가지 후보물질만 발굴해도 본전은 뽑고 남기 때문"이라며, "국내 BT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 생물자원 확보가 필수적"라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1600m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한국의 15배가 넘는 광활한 국토를 가지고 있는 생물자원의 보고로 연구원측은 몽골국제대학, 국립몽골대학 등과 공동으로 몽골의 자생생물은 물론 인근 시베리아의 극냉지역 생물자원 연구와 산업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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