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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의료 개혁 없으면 공멸" 한 목소리

박진규
발행날짜: 2004-02-22 16:00:10
연대사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 협의회 등은 건강보험제도의 전면개혁만이 한국의료를 정상화 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정부의 개혁을 촉구했다.

전석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은 "한국의료는 국제 경제 질서의 변화, 국내 의료환경의 변화, 국민 요구의 선진화, 의사들의 전문성 강화 등의 변화로 강력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음에도 준비와 적절한 대응은 커녕 과거의 패러다임에 안주함으로써 역사상 최대의 위기에 봉착되어 있다"며 "패러다임의 전면 전환을 통한 재탄생 하지 않으면 지속되는 시장의 왜곡과 하향평준화를 통해 공멸의 길로 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학 교수들은 한국의료가 21세기형 경쟁력을 갖추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사들의 신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건강보험제도를 전면 개혁할 것을 주장한다"며 "건강보험제도의 전면개혁만이 한국의료를 정상화 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내개협 장동익 회장은 "오늘 우리가 왜 매서운 강변 바람을 맞으며 이 한강변에 모여야만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국민과 우리가 아무리 약자라고 하여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되면 죽기아니면 살기식의 큰 저항과 반란을 일으킬 수가 있음을 정부는 똑바로 알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더 이상 정부의 홍위병 역할을 벗어 던지고 진정으로 국민들의 아픔과 괴로움을 함께 느끼고 해결해 나가는 진실된 시민단체가 되어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국민 건강권과 의료인의 자존심이 지켜질 때까지 우리는 한마음과 한몸으로 굳세게 뭉쳐 끝까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의사로서 소신껏 마음놓고 진료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모두 함께 굳세게 굳세게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 임동권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모인 것은 잘못된 의료제도를 개혁하고자 함이며, 당국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고통 받고 부담 받는 국민들의 고충을 덜어주자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 자리에 우리가 모인 것은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며 우리는 위협받는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주장했다.

신현우(울산시 의사회장) 시도의사회장 대표는 "우리가 그토록 반대하였던 조제위임제도(의약분업)가 김대중 정권에 의해 강제 시행된 이래 의료 사회주의가 팽배한 노무현 정부에 이르는 동안 건강보험 재정은 고갈되고 환자의 불편이 지속됨은 물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는 극도로 악화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을 중심으로 16개 시도 및 224개 시군구 의사회가 서로 합심하여 격려하며 나아가자. 국민을 위한 따뜻한 의료, 살아 숨쉬는 의료가 도래하는 그 날까지 우리 의사들이 힘차게 달려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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