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병원 CEO세미나에서 영동세브란스병원 김광문 원장은 전공의들 사이에서 흔히 오가는 두가지 단어를 예로 들며 수련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공의 며느리를 두었는데 집안에 일이 있어도 얼굴 보기가 힘들어 그 이유를 물으니 에당과 연당등 당직때문에 좀처럼 시간을 낼수 없다는 얘기를 하더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에당은 에브리데이(everyday) 당직, 연당은 연속당직의 준말이라는 사실을 며느리로부터 전해듣고 현재 전공의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수련생황을 하고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최근 전공의들이 이탈 문제가 불거진 모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사례도 곁들였다.
"이 병원은 한달에 분만이 200~300건이나 되는데도 2명의 전공의가 당직을 번갈아 돌며 환자를 돌보고 있는 실정이었다"며 "이런 과중한 업무를 버티지 못한 전공의들이 결국 도망처벼렸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내가 수련의 때 그만큼 고생했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는 식의 생각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선배들의 인식전환과 고년차 전공의들의 업무분담 노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한 중소병원장은 "인력이 충분히 배치되어 있는 대형병원의 경우 업무분담이 가능하지만 많지 않은 인력으로 병원을 운영해야 하는 종소병원들은 사정이 다르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근 전공의 수련환경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전공의들은 나름대로 저임금에 혹사당하고 있다며 개선을 주장하고 병원들은 교육생 신분은 망각한채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대우만 요구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불만이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혹사를 미덕처럼 여기는 일그러진 수련문화는 전공의와 병원에 혼란과 상처만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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