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집행부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 달 넘게 지속되어 온 복지부 이관과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 등 일련의 문제가 이렇다할 진척없이 겉돌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두 가지 사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아직까지 마땅하지 않다는게 더 솔직한 분석이다.
이같은 기조에는 다양한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으나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대립각을 보이며 설득작업을 병행해야 하는 국립대병원으로서의 고뇌도 숨겨져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활동적인 교수진으로 구성된 TF팀을 은밀히 가동하고 각 요로에 공식, 비공식적인 협조를 타진하며 정부와의 공통분모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다할 희소식은 전해지지 않은채 사안을 심의할 9월 정기국회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렇한 상태에서 교수진 일부에서는 "드러눕던지, 가운을 벗던지 무슨 수를 써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나 '대화'와 '설득'이라는 정공법을 택한 시계탑의 정책은 적잖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최근 불거진 서울대와 정부와의 갈등을 최소화시킨채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성상철 원장은 국내 '최고 병원'이라는 권위에 숨어있던 서울대병원에 대한 또 다른 잣대를 재정립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잘해야 '본전치기'(?)인 사안에 모든 정력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서울대병원의 모습을 타 대형병원들이 내심 즐기며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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