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의 특성 중 하나가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병원보다는 약국을 먼저 찾는 것이다. 약국에 가서 증상을 애기하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고 대부분은 무슨 약 주세요라며 자체 처방을 내리기도 한다.
증세가 심하다 싶으면 환자가 아닌 약사의 처방아래 그제서야 병원을 찾는다. 즉 약사가 의사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의약분업 이후 의사와 약사의 치료 영역이 확실히 구분됐음에도 불구하고 1차 진료를 행하는 약국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 10일 김모 양(27세)은 심한 두통으로 인해 명동에 있는 S약국을 찾았다. 그녀는 두통을 호소하며, 뒷골이 당기는 증상으로 응급처방약을 요구했다.
이에 약사는 별도의 혈압체크도 없이 저혈압이라는 처방을 내리며, 몸을 눕히고 다리를 머리 위로 올린 자세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피로회복제 트링크와 생약제제의 진통소염제를 권하며 2,500원을 받았다.
김양은 약사에게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상담을 했으나 약사는 굳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처방해준 약을 먹고 쉴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약국에서 처방에 이어 문진까지 행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이를 단속하기 위한 기준이 모호하고 적발이 쉽지 않은 상태다.
무조건 약국부터 찾아가는 국민의 의식 수준 개선과 함께 약사들의 명확한 역할 구분이 뒷받침돼야 어렵사리 시작한 의약분업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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