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최근 들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외과계 육성책에 대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i1외과개원의협의회 조성문 회장은 2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채 말로만 수가가산을 되풀이하는 것을 믿기도 힘들고 이미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달초 복지부 보험급여과 실무진과 비공식 회의에서 외과 임원진은 “피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가시적인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복지부측은 “외과 수가가산률을 올리면 다른 진료과과 시민단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진료과간 협의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문 회장은 “맹장과 탈장술이 많이 늘었다고 하나 이는 환자가 집중된 전문병원에 국한된 것으로 의원에서 한 달에 1~2건 수술하는 정도”라며 “맘모톰이나 정맥류술에서 물리치료와 비만으로 나가지 않으면 경영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숨을 지었다.
현재 3000여명의 전체 회원 중 80% 이상이 일반과로 간판을 걸고 있는 상태로 조 회장 스스로도 간판을 바꾼 지 오래이다.
조성문 회장은 “회원 중 절반 이상이 병실을 운영 중인 상태로 8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면 30명의 가족을 원장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셈”이라면서 “간호사부터 식당아줌마까지 고용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늘고 환자는 줄어 솔직히 해답이 없다”며 병실운영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같은 외과의 어려움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심평원의 일방적인 삭감이다.
일례로, 손등에 지방종을 국소마취로 제거하면 ‘조직검사 결과를 첨부해라’, ‘전신마취와 입원 환자만 급여를 인정한다’는 등의 이유로 일방적인 삭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조 회장은 “두 시간 넘게 고생해서 2~3만원을 받고 환자를 치료해도 삭감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환자를 기피하게 돼 십 분 안에 끝나는 주름제거 등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챠트에 거짓말을 하는 의사가 어디있나, 무조건 근거자료를 내놓으라는 식은 안된다”며 탁상공론식 심사기준을 질타했다.
그는 특히 값싼 인력으로 전락한 전공의 후배들의 대책마련을 수련병원에 강력히 요구했다.
조성문 회장은 “언제까지 전공의를 부려먹기만 하고 밖으로 내몰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대형병원의 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 10명 중 8명은 대학병원에서 흡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회장은 “힘들고 고된 일을 하는 외과 전공의들에게 대학에 남는다는 희망이라도 줘야 버티지 않겠느냐”면서 “학회와의 임원회의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수련병원들은 수익에 따라 좌우된다는 입장”이라며 현행 시스템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조성문 회장은 “외과 회원들의 가장 큰 요구는 의협이 방관하고 있는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저지”라며 “다음주 중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임원진과 함께 가시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성명서 등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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