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비인후과개원의들이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진료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알레르기 비염, 이명치료, 고막천공의 치료의 증가현상이 바로 그것.
30일 개원가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이 고령화시대일수록 위와 같은 질환에 대한 환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더이상 감기환자만으로는 이비인후과를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알레르기 비염 등 만성질환자 진료 확대가 이비인후과에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열린 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최근 학술대회 연좌는 '알레르기 비염의 설하 면역요법', '이명에 대한 임상적 접근', '코골이', '고막천공의 치료' 등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이개협 관계자는 "특히 알레르기 비염 관련 연좌시간에는 상당수 회원들이 자리가 없어서 뒤에 선 채로 강의를 듣을 정도였다"면서 "확실히 최근 트렌드는 알레르기 치료인 듯 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시대가 될수록 알레르기 비염, 이명치료, 청력(보청기) 등에 대한 환자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 이비인후과도 감기환자 이외 진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비인후과도 감기 등 급성기질환에 대한 치료에 그치지 말고 내과, 가정의학과처럼 만성질환관리를 확대해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 등 만성질환관리는 별도의 장비나 시설이 없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없이 별도의 보수교육만 받으면 언제라도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용이하다.
게다가 3~5일간 급성기 치료를 받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만성질환관리는 꾸준한 진료를 요하기 때문에 향후 주치의 개념으로의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장기적으로 볼 때 개원가에서는 만성질환 진료를 확대하면서 환자들의 주치의 역활을 해야한다"며 "특히 고령화시대가 될수록 이같은 환자들의 욕구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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