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석기기 제조업체인 (주)케이맥(대표 이중환)은 오는 13일 생명공학연구원과 '비표지 단백질칩 시스템' 관련 기술의 전용 실시권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봉현 박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단백질에 형광 염료나 방사성 동위원소 등을 붙이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단백질 시료가 고정되어 있는 금도금 유리판 밑에서 빛을 쬐어 단백질의 성질에 따라 금박막 표면의 전자공명이 변화하는 원리를 이용한 기술.
이 기술을 사용하면 표지없이 단백질의 결합 여부를 초고속으로 알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개발될 수 있다.
정 박사는 "기존의 방식을 이용한 단백질 칩은 한번에 한 두 샘플만 검사할 수 있고 인위적인 표지로 인해 단백질의 활성이 변화될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단백질 활성의 변화없이 수백개의 샘플을 한번에 체크할 수 있어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백질 칩은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결합된 기술복합체로 1~2㎝ 크기의 금 박막 위에 수백개의 단백질을 고정시킨 뒤 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특정 단백질을 찾아내는 기구다.
이 칩은 다양한 생체분자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질병의 진단, 단백질의 발현 및 기능연구, 단백질의 상호작용 연구,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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