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인공임신중절 근절 운동, 경영난 악화 등 산부인과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회 집행부가 내부 갈등을 겪고 있어 회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16일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이달만 해도 오성일 원장(의무이사), 장경석 원장(부회장), 유명철 원장(부회장겸 정보통신위원장)등이 임원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장 부회장은 4월 열릴 예정인 학술대회에서 연제 주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내막에는 신임 집행부 임원들과 구집행부 임원들간의 뿌리깊은 불신과 불협화음이 원인이라는 게 산의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집행부 내부 갈등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고광덕 집행부 당시 핵심 사업을 추진했던 임원진이 박노준 현 집행부에서도 높은 직책을 맡았기 때문.
게다가 인공임신중절, 산부인과 수가인상, NST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구집행부와 신임 집행부 임원간 입장차로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서 회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점은 산부인과 수가인상과 관련 인상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대형산부인과 병원장을 중심으로 한 구집행부 임원들은 분만수가를 집중적으로 인상하자는 안을 낸 반면, 신임 집행부 임원들은 분만 이외 산전진찰에 대한 수가 인상을 주장하면서 일관된 주장을 내야할 산의회가 갈팡지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임 집행부 A임원은 "분만수가, 인공임신중절, NST 등 투쟁하고 싶지만 일부 임원들이 투쟁을 하지 않아 민초 개원의들은 굶어죽기 일부 직전"이라며 "구집행부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산의회의 산적한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핵심 현안과 관련해 회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임의로 복지부 등 정부와 협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임집행부 임원은 "얼마 전부터 산의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며 회원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주지 않는 집행부에 상당히 실망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에 대해 산의회 박노준 회장은 "임원들의 사퇴 사유는 집행부 내부갈등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인공임신중절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는 사퇴 원인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장 부회장 등 사퇴를 표명한 임원들은 비공식적으로 사퇴입장을 밝힌 것일 뿐 의사회가 공식적으로 사퇴처리가 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구집행부 간의 갈등은 일부 임원들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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