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시장의 중심축이었던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가 사실상 퇴출되면서 관련 시장의 처방 패턴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메디칼타임즈>는 '아반디아' 처방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한달이 지난 현 시점에서 당뇨약 처방 패턴이 실제 일선 현장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점검해 봤다.
앞선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반디아' 성분, 즉 로시글리타존 성분 함유제제에 대해 원칙적인 처방·조체 등 사용을 중지시켰고, 보건복지부는 다음날(25일) 진료분부터 이 성분에 대한 급여를 중지했다.
▲ DPP-4 억제제 처방 급증…설포닐우레아, 메트포민도 수혜
'아반디아' 처방 중단으로 가장 수혜를 본 약물은 '자누비아', '가브스' 등 DPP-4 억제제였다. '아마릴' 등 설포닐우레아 계열과 '다이아벡스' 등 메트포민 계열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26일 "메트포민, 설포닐우레아 계열과 병용처방됐던 '아반디아' 처방이 중단되면서, 그 자리를 DPP-4 억제제가 상당부분 차지했다"며 "신약이라 롱 텀(long term) 데이터는 없지만 현재까지 저혈당 등 부작용 측면에서 괜찮았기 때문에 이동하는 경향이 크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내과 한 개원의도 "DPP-4 억제제 인크레틴 약물이 늘었고, 메트포민과 설포닐우레아 계열 처방이 기존보다 증가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 '아반디아' 계열 '액토스' 처방 기피
'아반디아'와 같은 계열로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액토스'(피오글리타존)는 오히려 처방이 줄고 있었다.
다수의 개원의는 '액토스'가 '아반디아'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기에 이 기회에 같이 처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액토스' 역시 (아반디아와 같이) 심장이나 심혈관계 질환 리스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계기로 처방을 하지 않고 있다"며 "동료 의사들도 같은 경향을 띄고 있다"고 전했다.
▲ DPP-4 억제제 '자누비아'vs'가브스'
국내에 나온 DPP-4 억제제는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가브스'(빌다글립틴), 단 2종.
내과 개원의들은 이들 약물 간의 치료 효과와 내약성은 모두 우수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차이점은 복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누비아'는 하루 1회, '가브스' 2회 복용한다.
복용법에 대한 편의성은 의견이 엇갈렸다.
한쪽은 DPP-4 억제제 복용 환자 대부분이 하루 2회 복용하는 메트포민과 병용하므로 '가브스'가 환자 순응도를 높여줄 수 있다고 했고, 다른 쪽은 아무래도 하루 1회 복용하는 '자누비아'가 편하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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