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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첫 현지조사로 인증제 '스타트'

이창진
발행날짜: 2010-11-15 12:36:08

16일 인증원 출범식…"평가기준 80% 충족하면 인증"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의료기관 현지조사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의료기관평가인증원(KOIHA, 원장 이규식) 출범식과 더불어 의료기관 첫 현지조사 등 인증제를 실질적으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의료기관평가제도는 보건산업진흥원과 병원협회 등 평가기관 이원화로 의료기관 종사자를 일시 차출해 평가위원으로 활용,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0년 인증조사 일정.(총 18개소)
인증원은 출범식과 더불어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인하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연말까지 18개 병원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한다.<표 참조>

현지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제고를 위한 ‘추적조사 기법’ 도입이다.

이 방법은 조사위원이 환자를 선택해 의무기록을 토대로 진료경로를 따라 환자·의료진과 대화 및 인터뷰 등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하고 문제점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평가기준은 현행 평가기준과 선진국 평가기준을 통합한 진료기능과 과정을 중심으로 4개 영역, 13개 장, 41개 범주, 83개 기준, 404개의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현재 조사위원은 의료기관 종사자 중 면접과 필기시험을 거쳐 전담조사위원 30명과 자원조사위원 274명 등 300여명이 선발된 상태이다.

복지부측은 “환자와 직원안전 인증기준은 반드시 충족해야 하며 영역별 충족률이 80% 이상일 경우 인증으로 결정된다”면서 “4년간 인증기간 중 자체 평가체계 마련으로 자발적인 질 향상과 환자안전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적용대상이 중소병원을 포함해 병원급으로 대폭 확대해 기존 평가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증결과 공표를 통해 소비자의 알 권리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증원 출범식에는 최원영 복지부치관과 의협, 간협, 병협 등 주요 보건의료단체장 등 유관인사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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